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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애월 한담, 제주 바다를 가장 가까이에서 느끼다

제주 정사부 2025. 1. 7. 13:16

얼마 전 제주 애월에 있는 한담해안산책로를 다녀왔다. 제주에는 유명한 곳이 참 많지만, 한담은 특히나 내가 애정하는 장소다. 화려하진 않지만 잔잔한 매력을 가진 곳, 그리고 바다와 가장 가깝게 걸을 수 있는 곳이 바로 한담이다.

한담으로 가는 길

애월읍에 위치한 한담은 제주 시내에서 차로 30분 정도면 도착한다. 도착하자마자 들이닥친 바닷바람이 마음을 확 열어주는 것 같았다. 한담해안산책로는 애월 해변에서 곽지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약 1.2km 정도의 산책로로, 길이 길지 않아 천천히 걷기에 딱 좋다.

길을 걷기 시작하면 오른쪽엔 시원한 바다가 펼쳐지고, 왼쪽엔 자연스러운 제주 돌담과 소박한 카페들이 이어진다. 걷는 내내 파도 소리와 함께하니, 이보다 더 힐링되는 순간이 또 있을까 싶었다.

한담의 하이라이트, 제주의 푸른 바다

산책로를 걸으면서 가장 좋았던 건 뭐니 뭐니 해도 바로 푸른 바다였다. 한담의 바다는 유난히 맑고 깨끗해서, 걷다 보면 바다 안의 돌멩이까지 다 보인다. 제주에 왔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실감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가끔은 길에 앉아 가만히 바다를 바라보기도 했다. 평소엔 정신없이 바쁘게 살았던 내가 이렇게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다니,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길 끝에서 만난 곽지해수욕장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곽지해수욕장에 도착한다. 곽지해수욕장은 한담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곳으로, 넓고 평평한 백사장이 인상적이다. 특히 이곳에선 물이 얕아서 아이들이 놀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여기서 잠시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가져간 귤을 까먹었다. 제주 감성이 물씬 나는 그 순간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따뜻한 카페에서의 한 잔

한담을 다 걷고 난 뒤엔 근처에 있는 작은 카페에 들렀다. 제주의 돌담을 활용해 지은 이 카페는 한담과 잘 어울리는 분위기를 풍겼다. 창가에 앉아 바다를 보며 마신 커피 한 잔은 이 산책을 완벽히 마무리해 주었다.

한담의 매력은 소소함에 있다

한담은 화려하거나 북적이는 관광지는 아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특별하다. 조용히 바다와 함께 걷고, 사색하며 힐링할 수 있는 곳.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한담은 언제든 찾아가도 후회하지 않을 그런 장소다.

다음에도 다시 한담을 찾아, 이번엔 가족들과 함께 느긋하게 걸어보고 싶다. 제주를 찾는 이들에게 한담은 꼭 한번 추천하고 싶은 숨은 보석 같은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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