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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쉼표, 제주에서 다시 쓰다!
제주 막걸리는 단순한 술이 아니라 이 순간을 완성시키는 제주만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특별한 존재처럼 보인다.옅은 분홍빛 라벨은 감귤꽃의 향기를 떠올리게 한다. 제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포근한 바람, 귤 밭 사이를 스치는 잎사귀의 부드러운 흔들림, 그리고 흙냄새와 함께 흩날리는 짙은 생명의 기운이 이 한 병 속에 담겨 있는 듯하다. **‘생유산균’**이라는 글씨는 막걸리가 가진 싱그러움을 은근히 강조하며, 이 술이 단순히 전통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적인 감각까지 품고 있음을 말해 준다.막걸리 병을 열고 첫 잔을 따랐다. 잔을 들자 제주만의 자연이 눈앞에 펼쳐진다. 그 안에 숨어 있는 쌀의 깊은 풍미와 함께 부드럽고 고소한 유산균의 산뜻한 느낌이 입안 가득 퍼진다. 제주 막걸리는 자극적이지 않다. 오..
제주도의 아침은유난히 특별하다. 해가 떠오르며 오름을 감싸는 안개가 사라질 즈음, 제주의 거리 곳곳에서는 해장국집의 불이 켜진다. 제주 사람들에게 아침 식사는 단순히 하루를 시작하기 위한 한 끼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 중심에 있는 해장국은, 이곳의 자연과 삶, 그리고 시간이 녹아 있는 특별한 문화적 상징이다.해장국, 단순한 음식이 아닌 제주인의 삶제주도 해장국은 단순히 술을 해장하기 위한 음식이 아니다. 그것은 바다와 땅, 그리고 이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과 깊은 연관이 있다. 새벽녘 어부들이 바다에서 고된 조업을 마치고 돌아와 한 그릇의 따뜻한 해장국으로 몸을 녹이는 모습은 오랜 제주 생활의 한 단면이다. 또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이른 새벽부터 들로 나가기 전에 든든히 속을 채우기 위해 해장..
60대는 인생의 전환점이다. 은퇴를 앞두거나 이미 은퇴한 사람도 많아,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이 시기를 잘 보내려면 몸과 마음이 끊임없이 움직여야 한다. 움직임은 단순히 육체적인 활동을 넘어서,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원동력이다.운동은 건강한 노후를 만드는 첫걸음이다.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면 관절이 굳지 않고, 심장과 폐의 기능이 유지된다. 걷기, 스트레칭, 요가 등 가벼운 운동이라도 꾸준히 하면 삶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반대로, 움직이지 않고 침대에 누워 있거나 소파에만 머문다면 몸은 물론 마음까지 쇠약해지기 쉽다. 움직임이 곧 생명이다.60대는 또한 시간을 더욱 소중히 여겨야 할 때다. 젊을 때는 시간이 무한하다고 생각했지만, 이젠 하루하루가 축복임을 깨닫게 된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