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쉼표, 제주에서 다시 쓰다!
제라한보쌈 본문
제주 방언에서 "제라한"이 지겹고 귀찮다는 의미를 가지듯, "제라한 보쌈"이라는 표현은 그만큼 특별하고 맛있는 보쌈을 즐기며 반복해서 먹고 싶은 맛을 뜻하는 " 제대로 된 보쌈 "이라 하겠다.
제가 먹어본 제라한 보쌈은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그 부드럽고 기름기 적당히 배인 고기의 풍미가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느낌이었다. 고기 자체의 맛이 깊어서 양념을 듬뿍 올려 먹을 필요도 없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감칠맛이 있었다. 특히 제주 특산물인 고사리나 깻잎, 배추잎과 함께 싸서 먹으니, 더 풍성하고 풍미가 가득했다. 함께 나오는 홍어는 보쌈과 환상의 궁합을 이룬다.
간장 베이스의 양념도 맛있었지만, 뭔가 은은한 제주도의 향이 묻어나는 맛이었고, 고기의 질감이 정말 좋았다. 제라한 보쌈을 먹으면서 "이 맛을 또 먹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고, 친구들과 함께 먹는다면 그 자리가 더욱 즐겁고 맛있을 것 같았다.
정말 지겹고 귀찮을 만큼 자주 찾게 될 맛이었다. 이런 보쌈이라면 언제든지 다시 방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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