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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쉼표, 제주에서 다시 쓰다!
한국 최남단 마라도, 그리고 짬뽕 한 그릇의 추억마라도에 갔던 날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그 풍경과 함께 먹었던 짬뽕 한 그릇이야. 사실 마라도에 가기 전에는 그냥 예쁜 섬 하나 구경하고 오겠지 싶었는데, 거기서 만난 짬뽕이 내 여행에 한 페이지를 제대로 장식해 버렸어.최남단에서 맞이한 첫 느낌마라도에 도착하자마자 느껴지는 건, 정말 끝자락에 왔다는 묘한 감동이더군. 하늘은 더 맑고 바다는 더 푸른 것 같고, 바람마저 조금 더 자유로운 기분이었어. 걷는 걸 좋아하는 나는 이 작은 섬을 천천히 한 바퀴 돌아봤지. 어디를 봐도 그림 같더라니까.그리고 찾아낸 짬뽕걷다 보니 어느새 출출해지더라고. 섬에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들른 짬뽕집. 소문으로 듣던 '마라도 짬뽕'을 맛볼 기회였어.바다를 보며 ..
70대 후반의 지인이 넘어져 다리뼈가 부러져 요양병원에 입원했다가 최근 퇴원했다. 병상에 누운 그는 왕년의 직함이나 재산은 아무런 의미가 없고, 병상에서는 안부전화나 간식을 받아 나누는 이가 진정한 ‘상류층’임을 깨달았다고 했다.그는 병상에서 함께한 교장 출신의 한 할머니가 외로움을 느끼는 모습을 보며, 과거의 영광은 아무런 힘이 되지 못한다고 느꼈다고 한다. 결국, 관계와 진심이 말년의 행복을 결정한다는 그의 이야기가 내게도 큰 깨달음을 주었다.과거에 연연하거나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불안해하기보다는 오늘에 충실해야 한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친구나 친척에게 안부를 묻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것이 노후의 행복을 준비하는 방법이다. 이런 관계는 전략으로 쌓을 수 없고, 진심과 성의라는 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