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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쉼표, 제주에서 다시 쓰다!
나이 듦, 그 자체가 예술이 될 수 있다면 본문
요즘 들어 문득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나, 정말 나이 들어가고 있는 건가?”
거울에 비친 주름살 하나, 슬며시 번진 흰머리 몇 가닥을 보며, 그저 시간이 좀 지났구나 싶기도 하다.
그런데 얼마 전 프랑스 작가 앙드레 모루아의 책을 읽다가 참 인상 깊은 문장을 만났다.
그는 **‘나이 든다는 건 기술이며, 예술이다’**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처음으로 생각했다.
"아, 나이 듦도 그냥 흘러가는 게 아니라,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아름다워질 수 있겠구나."
희망을 잃지 말라는 모루아의 조언
모루아는 『나이 드는 기술』이라는 책에서 인생의 후반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희망을 잃지 마세요."
단순하고도 강렬한 말이다.
사실 나이가 들수록 '희망'이라는 단어가 점점 멀게 느껴질 때가 있다.
몸은 예전 같지 않고, 익숙했던 사람들과의 이별도 하나둘씩 찾아온다.
새로운 걸 배우는 건 더디기만 하고, 마음도 자꾸 굳어가는 듯하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이렇게 중얼거리게 된다.
"이 나이에 내가 뭘 하겠어.", "그냥 이렇게 사는 거지 뭐."
그런데 모루아는 단호하게 말한다.
“진짜 위험한 건 몸이 아니라, 닫혀버린 마음이다.”
그 말이 뼈에 사무쳤다.
마음속 '희망 창고'를 점검해보자
모루아는 희망을 ‘창고의 재고’처럼 관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가끔은 나도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지금 내 안엔 어떤 희망이 남아 있나?”, “나는 아직도 뭔가를 기대하고 있는가?”
요즘 나는 한가한 시간에 페이스북에 저장해둔 예전 사진을 꺼내본다.
대만에서 살던 시절,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을 오가던 여행들, 미국을 가로질러 떠났던 추억들…
그 속엔 단순한 기억만 있는 게 아니라, 분명히 무언가를 꿈꾸며 살아왔던 나의 흔적이 담겨 있다.
그 마음을 지금도 꺼내 볼 수 있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
작지만 확실한 열정을 찾아서
요즘 내게 새로 생긴 재미 하나.
바로 여행 가이드를 하면서 느끼는 설렘이다.
처음엔 그냥 취미 삼아 시작했는데, 어느새 매일이 즐거운 시간이 됐다.
전 세계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또 그들의 여행을 돕는 일이 나를 다시 살아 숨 쉬게 만든다.
열정이 꼭 거창할 필요는 없다.
조그만 취미 하나,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 한마디, 동네 도서관에서 읽는 책 한 권…
이런 작고 평범한 것들이 삶을 다시 뜨겁게 만든다.
혼자가 아닌 함께 늙어가기
무엇보다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중요하다.
젊을 땐 혼자서도 잘 해낼 수 있다고 믿었지만, 나이가 들수록 마음 한켠이 허전해질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깨닫는다.
가족, 친구, 이웃과 나누는 소박한 일상이 얼마나 따뜻하고 소중한지 말이다.
요즘 나는 새벽마다 배드민턴 모임에 나간다.
몸은 살짝 피곤해도, 땀 흘리고 웃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이 시간이 참 감사하다.
나이 듦이란, 혼자 조용히 보내는 시간이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희망을 나누는 과정이라는 걸 느낀다.
결국, 나이 든다는 건 ‘희망을 놓지 않는 일’
모루아의 말처럼, **‘희망을 유지하는 기술’**은 단순한 긍정이 아니다.
그건 삶의 문을 닫지 않고, 여전히 스스로에게 묻는 일이다.
“나는 지금도 무언가를 기대하고 있는가?”
우리 인생, 이제 후반전이다.
하지만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일 수도 있다.
매일을 의미 있게 살아간다면, 언젠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지금, 잘 늙어가고 있다"고.
정사부의 한마디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
여러분의 마음속 ‘희망 창고’에는 어떤 것들이 남아 있나요?
오늘 잠들기 전, 조용히 스스로에게 물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대답을 따라, 내일 하루, 다시 힘차게 살아가 보자구요.
우리 함께 잘 늙어갑시다.
그 자체로도 충분히 아름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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