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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60대, 나만의 리듬으로 그리는 하루

제주 정사부 2025. 1. 8. 01:52

나는 이제 60대에 접어들었네. 하지만 나이는 단지 숫자일 뿐, 마음은 여전히 청춘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지. 요즘 나는 일을 통해 활력을 얻고, 취미로 여유를 즐기며, 가족과 함께 행복을 채워가는 하루를 보내고 있어. 오늘은 내가 살아가는 하루를 차분히 이야기해볼까 하네.

 

아침, 배드민턴으로 활기차게 시작

아침은 항상 몸과 마음을 깨우며 시작해. 해가 뜨기 전에 일어나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고 나면 배드민턴장으로 향하지. 몇몇 동네 친구들과 배드민턴을 치는데, 이 시간은 내 하루 중 가장 에너지가 넘치는 순간이야. 누가 이기고 지느냐를 떠나서, 땀 흘리며 웃고 떠들다 보면 몸은 가벼워지고, 마음은 어느새 맑아지더군. 이게 내가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인 것 같아. 일이 없는 날에는 운동후에 해장국에 막걸리 한잔 걸치는데 그 맛이란!!!!!

낮, 새로운 만남과 풍경이 있는 드라이빙 가이드

나는 지금 드라이빙 가이드로 일하고 있어. 과거 중국에서 일했던 경험 덕분에 간단한 중국어로 소통할 수 있어서, 중국인 관광객들과 함께 다니는 경우가 많지. 매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장소를 찾아가는 일이 참 즐겁더군.

운전을 하며 차 안에 흘러나오는 음악을 따라 흥얼거리고, 손님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곤 해. 어떤 날은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너무 좋아서, 일 자체가 여행 같다고 느껴질 때도 많아.

가끔 일이 없는 날엔 도서관에 들러 책을 읽거나, 가까운 산에 올라 트레킹을 즐기기도 해. 책 속에서 얻는 지식과 산 속에서 마주하는 자연은 내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지.

한 달에 한 번, MZ세대와의 특별한 회식

한 달에 한 번, 여행사 동료들과 함께하는 회식은 내게 참 소중한 시간이야. 특별히 재미있는 건, 이 동료들 대부분이 MZ세대라는 거지. 나와는 나이 차이가 꽤 나지만, 그들이 가진 자유로운 사고방식과 참신한 아이디어가 늘 흥미롭게 느껴져.

처음엔 세대 차이가 좀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이야기를 나눠보니 오히려 배울 점이 많더군. MZ세대 특유의 솔직함과 유머는 회식 자리를 늘 활기차게 만들어주지. 또 그들이 보여주는 세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은 내가 젊은 시절엔 생각지 못했던 것들이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군.

특히 그들이 SNS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걸 보고 있으면, 나도 한층 더 젊어진 느낌을 받게 돼. 이 친구들 덕분에 나도 여전히 세상과 연결돼 있다는 기분이 들지. 그래서인지 이 회식이 단순한 술자리 이상으로 내게는 하나의 '소중한 선물' 같아.

저녁, 아내와 함께하는 소소한 행복

저녁은 언제나 아내가 정성껏 차려준 음식을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해. 아내의 음식은 언제나 내게 최고의 선물이야. 가끔은 술 한 잔을 곁들여 하루를 돌아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시간이 참 따뜻하고 행복하더군.

SNS에서 느끼는 새로운 활력

저녁 시간이 끝난 뒤에는 SNS를 하며 여유를 즐겨. 친구들과 댓글로 대화하고, 내가 다녀온 여행 사진을 올리며 사람들과 소통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군. 처음엔 조금 어색했지만, 이제는 SNS가 내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세상과 연결되는 즐거움을 선물해줘. 어쩌면 요즘 내가 다시 청춘처럼 느끼는 비결이 바로 여기 있지 않을까 싶어.

작은 기대, 로또 한 장

그리고 가끔은 로또 한 장을 사면서 작은 꿈을 꾸기도 해. 굳이 당첨되지 않아도 괜찮아. 그 짧은 상상과 기대감만으로도 내 삶에 약간의 설렘이 더해지거든. 담배를 끊은 뒤 그 비용으로 로또나 연금복권을 사기 시작했는데, 이젠 그게 나만의 작은 취미가 되었어.

하루의 끝에서 느끼는 감사

이렇게 내 하루는 바쁘지도, 그렇다고 느리지도 않게 흘러가. 일을 통해 활력을 얻고, 취미로 여유를 찾으며,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삶이야.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무언가를 멈추거나 포기하는 대신, 내 속도에 맞춰 하루하루를 채워가고 있지.

내게는 작은 목표가 하나 있네. 아내보다 하루 먼저 세상을 떠나고 싶다는 거야. 그래야 아내가 아이들과 조금 더 오래 함께 지낼 수 있을 테니까. 그리고 나는 80살까지 일하며 활기차게 살다가, 내 스스로가 만족스러운 순간에 삶을 정리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할 것 같아.

혹시 자네도 내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의 하루를 떠올려봤다면,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네. 나이는 그저 숫자일 뿐, 마음 먹기에 따라 언제든 새로운 하루를 만들 수 있으니까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