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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쉼표, 제주에서 다시 쓰다!

제주 막걸리는 단순한 술이 아니라 이 순간을 완성시키는 제주만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특별한 존재처럼 보인다.옅은 분홍빛 라벨은 감귤꽃의 향기를 떠올리게 한다. 제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포근한 바람, 귤 밭 사이를 스치는 잎사귀의 부드러운 흔들림, 그리고 흙냄새와 함께 흩날리는 짙은 생명의 기운이 이 한 병 속에 담겨 있는 듯하다. **‘생유산균’**이라는 글씨는 막걸리가 가진 싱그러움을 은근히 강조하며, 이 술이 단순히 전통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적인 감각까지 품고 있음을 말해 준다.막걸리 병을 열고 첫 잔을 따랐다. 잔을 들자 제주만의 자연이 눈앞에 펼쳐진다. 그 안에 숨어 있는 쌀의 깊은 풍미와 함께 부드럽고 고소한 유산균의 산뜻한 느낌이 입안 가득 퍼진다. 제주 막걸리는 자극적이지 않다. 오..
섬의 밥상
2024. 12. 14. 19:56